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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익, 친일논란에 입장 표명… "진짜 친일들의 죄를 면피시켜주는 것" 불쾌 /연합뉴스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가 때아닌 친일 논란에 휩싸였다.

 

5일 방송된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는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황교익은 일부 누리꾼들이 자신을 '친일'이라고 지적한 것을 언급했고, "친일이라는 말을 쓸 때 굉장히 조심해야 한다"라며 "이 안에 진짜 친일들의 죄를 약화시키는 면피시켜주는 논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친일 지적이 불거진 것과 관련, "외식 문화 등을 설명하려면 일제강점기를 꺼내야 한다. 내 입에서 일제강점기가 많이 나오니까 친일이라고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불고기라는 말이 1920년대 말 갑자기 등장한다"라며 "그 전에는 너비아니 같은 말이 있었는데 갑자기 등장했다. 왜 등장했는지 추적하다 보니 이효석 선생님이 평양 풍물을 이야기하면서 '평양에는 사람들이 야키니쿠를 많이 먹더라'고 했다. 그걸 설명했더니 친일이 됐다.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것은 조선 요리법 어디에도 없다"라고 거듭 호소했다.

앞서 황교익은 지난 2015년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수요미식회' 불고기 편에서 불고기 유래를 설명하던 중 "불고기는 일본 야키니쿠의 번역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같은 해 국수 편에서도 "한국에는 멸치나 새우로 국물을 내는 풍습이 없다. 일본에 의해 어업과 멸치육수 조리법이 생겼다"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이에 "일본은 1872년까지 육류 섭취를 금했으며 육류 섭취에 대한 지식이 전무했다"라며 "불고기는 맥적-설하멱-불고기로 전승되는 역사를 가졌다. 맥적은 고구려 때 음식이다" 등 반박했다.

한편 황교익은 지난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SBS TV 예능프로그램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이 막걸리 가게 사장과 12개 지역 막걸리를 맞히는 테스트를 진행하는 장면을 언급했다. 

 

황교익은 방송 직후 "12개 막걸리 브랜드를 미리 알려주고 찾아내기를 했어도 '신의 입' 아니고서는 정확히 맞힐 확률은 매우 낮다"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은 황교익의 이 같은 주장에도 "막걸리 양조장을 맞히자는 취지가 아니다"라고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손원태 기자 wt2564@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