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소재 할인마트를 비롯한 소매유통업체들이 올 4분기 경기를 어둡게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상공회의소는 인천지역 소매유통업체 12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올 4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 조사에서 91이 나왔다고 8일 밝혔다.

RBSI가 기준치 100보다 낮으면 다음 분기 경기가 이번 분기보다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적다는 의미다.

슈퍼마켓의 RBSI가 73으로 가장 낮은 지수를 기록했다. 다음은 할인마트 86, 편의점 98 등의 순이었다. 인천상의는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에 인건비 상승, 카드 수수료 부담 등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고 분석했다.

백화점 지수는 120으로 소매유통업 중 유일하게 전망이 밝았다. 인천상의는 단가가 높은 겨울 의류 판매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현안·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엔 '소비심리 위축'이라는 응답이 41.5%로 가장 많았고 '인건비 등 비용 상승'(30.9%), '경쟁 심화'(18.7%), '상품 가격 상승'(3.3%), '정부 규제'(3.3%) 등이 뒤를 이었다.

유통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정부의 역할에 대해선 '규제 완화'(42.3%)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