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일반계 고교출신 학생들의 대학진학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같이 대학 진학률이 저조한 것은 인천의 교육여건이 열악한 것도 큰 원인이지만 일각에선 일선 학교 및 교육당국의 진학지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8일 한국교육개발원이 조사한 한국의 교육·인적자원지표에 따르면 2002년도 전국의 일반계고교 졸업생은 모두 43만9천586명으로, 이중 38만2천380명이 대학에 진학해 평균 진학률이 86.9%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인천의 경우 졸업생 2만2천673명중 1만9천168명이 대학 등에 진학함으로써 전국 일반계 학생들의 진학률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84.5%에 머물렀다.
 
이는 전국 16개 시도중 진학률이 가장 낮은 서울시 73.1%(학생수 11만1천587명, 진학자 8만1천510명)를 제외하고는 최하위 수준이다. 반면 광주시의 경우 96.4%(학생수 1만5천503명, 진학자 1만4천951명)로 진학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으며, 인천은 이에 비해 무려 10% 이상 낮은 상태다.
 
또 인천보다 학생수가 많은 광역시인 부산시 92.6%(학생수 3만4천754명, 진학자 3만2천190명)와 대구 92.5%(2만5천847명, 진학자 2만3천933명)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드러났으며 교육여건이 열악한 경기도 87.8%(학생수 7만967명, 진학자 6만2천344명)보다도 3% 이상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이들 졸업자중 진로가 확인되지 못한 미상자의 경우도 무려 2천300여명으로, 부산 1천265명, 대구 842명 등에 비해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학부모는 “대학진학률 만으로 인천 교육의 현주소를 가늠하기는 어렵지만 현재의 교육현실을 감안할 때 그 통계가 인천 교육행정을 신뢰하기가 어려운 정도로 하위권이어서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인천시교육청 민무일 교육국장은 “인천의 일반계 학생들의 진학률이 낮은데는 학교별 통계 등이 제대로 취합 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 진학률을 높이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