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기름값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까지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커지고 있다.

9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인천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천685.05원으로 파악됐다. 전국 평균 1천674.8원보다 10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올해 1월 1일 리터당 1천553원으로 출발한 인천지역 휘발유 가격은 6월 1일 리터당 1천620원까지 오른 뒤 소폭 하향 안정세를 보였지만, 지난달부터 다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9일 인천지역 휘발유의 리터당 평균 가격은 올 들어 가장 높은 수준이다. 경유 역시 이날 평균 리터당 1천489.73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휘발유의 경우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 T주유소가 리터당 1천948원으로 가장 비쌌고, 계양구 박촌동 G주유소가 리터당 1천617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이었다.

331원의 가격 차가 났다. 경유는 역시 미추홀구 학익동 T주유소가 리터당 1천748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고, 계양구 서운동 M주유소가 리터당 1천424원으로 가장 쌌다.

국제유가는 다음 달 5일로 예정된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복원을 앞두고 원유 공급 차질이 우려되면서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휘발유와 경유 등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이에 따라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게 한국석유공사 설명이다.

인천지역 소비자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인지방통계청은 지난 9월 인천지역 소비자물가지수가 105.11로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1.7% 각각 상승했다고 최근 밝혔다.

경인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여름 불볕더위로 농산물 등의 가격이 올라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볼 수 있다"며 "전년 동월 대비 1.7%의 상승률은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