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테러에 대응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다. 테러 예방활동은 경찰 등 국가기관만의 숙제가 아니고 시민들이 안보인식과 테러에 대한 경각심을 늘려갈 때 비로소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을 보고 그냥 지나치지 않아야 하며, 의심의 눈으로 경찰에 신고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또한 실제 테러 발생현장에서도 침착하게 노약자와 장애인 등을 먼저 대피시킬 수 있는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지난 4·27 남북 정상회담 이후 현재 한반도는 역사적인 전환이 일어나고 있다. 냉전 시대의 산물인 분단과 대결을 종식 시키고 민족적 화해와 평화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음이 틀림이 없다. 하지만 이렇게 뜻깊은 시기를 맞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안보의식까지 무장해제로 이어져서는 곤란하다. 경찰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일상에서 발생할 수 있는 테러 상황에 대한 예방활동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우리가 그토록 원하는 평화 번영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류지승 화성동부경찰서 경비작전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