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공무원노조(위원장·문병은)가 10일 여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들과 가진 입장문 발표에서 "여주시의원들이 행정사무감사에서 보인 언행은 피감자(공무원)의 인격과 존엄성을 무시하는 갑질의 전형이며 노조탄압"이라고 비판했다.

여주시의회는 지난 9월 10~18일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노조는 이날 "대부분 의원이 초선(7명중 6명)이란 한계와 출범 2개월이란 짧은 기간 내 열린 행감으로 기본적인 업무파악이 부족했고 피감자에 대한 존중과 배려 부족, 공인 신분으로서 거침없는 발언에 당혹스럽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행감에서 나온 시의원들의 부적절한 언행과 모습을 5가지 사례로 들었다.

▲행감 위원장이 범위를 벗어난 신문(訊問)이나 모욕적이고 반복적인 신문을 제지하지 못하고 가세하는 행태 ▲행감장에서 논란의 불씨를 키운 '여성비하'와 '부정청탁' 발언 ▲피감자인 부서장들에게 마치 죄인석에 앉아 조사받는 듯한 모멸감과 자괴감을 갖게 하는 비하성 발언과 고압적 언행 ▲행감 자료 요구에 대한 균형있는 감사가 아닌 적폐청산(?)을 위한 수의계약 건 등에 집중 ▲노조의 정당한 권리를 탄압하는 행태 등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노조는 3대 여주시의회 첫 행감을 통해 드러난 부적절한 언행과 권위적 모습에 대한 개선을 촉구하며 오는 17일 오후 4시 여주시청 앞에서 경기도내 16개 지자체 공무원노조와 연대 항의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