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발암물질인 석면이 여전히 학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국회교육위원회 김현아(자유한국당)의원이 교육부에 요청한 자료에 따르면 2015년 4월 조사된 경기지역 학교의 석면조사면적은 831만 8천661㎡로, 전국 전체 면적 1억 610만 1천549㎡의 7.84%를 차지하면서 전국 최다량을 기록했다.

이중 지난해 12월까지 제거한 석면 면적은 18%(149만 5천769㎡)로 전국 평균 석면 제거율(23.6%)에 한참 못 미치고 있다.

정부는 2027년까지 전국 모든 학교의 석면을 제거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도내 석면이 이 기간까지 모두 제거될지는 미지수다.

제거해야 할 석면 면적이 아직 682만 2천892㎡ 남아있지만, 관련 예산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실제 경기도교육청의 석면제거 사업 예산은 지난 2016년 996억 5천11만 원에서 2017년 608억 5천29만 원으로 줄었다.

올해에는 645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지만 2년 전과 비교하면 30%가량 줄어든 수치다.

이 같은 실정에 석면을 제때 제거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예산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은 "무상교육도 좋지만, 1급 발암물질 석면도 늦춰서는 안 되고 조기 실시해야 하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은 관련 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사업의 속도를 높이고, 사업을 진행할 때에도 감독관을 확실히 배치해 학부모의 불신을 없앨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에서 1급 발암물질로 지정된 석면은 호흡기를 통해 흡입할 경우 최장 50년의 잠복기를 거쳐 각종 중피암 및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다. 

/이준석기자 lj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