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 유도 선수 최광근(수원시청)이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 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부상을 딛고 은메달을 수확했다.
최광근은 10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터내셔널 엑스포(지엑스포)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100㎏급 결승에서 무사네자드 카르모즈디 에흐산(이란)에게 지도패를 당했다.
2010년 광저우 대회와 2014년 인천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던 최광근은 대회 3연패에 실패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목포 대성초등학교 5학년 때 유도를 시작한 최광근은 비장애인 유도 선수로 기대를 모았지만 강릉 주문진 고교 2학년이던 2003년 상대 선수의 손가락에 눈이 찔리는 부상으로 망막박리가 생겨 왼쪽 눈의 시력을 잃었다.
대학 재학 중 녹내장, 백내장 등 합병증으로 신체적 한계에 부딪힌 최광근은 졸업 후인 2010년 장애인 유도 선수로 전향했고, 주요 국제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장애인 유도의 간판선수로 인정을 받았다.
전날 열린 시각장애 볼링 2인조(TPB2) 결승에서는 고영배(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이근혜와 함께 6게임 2천752점을 합작해 일본(2천345점) 팀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 종목 개인전에서도 이근혜와 고영배가 각각 금·은메달을 나눠가졌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