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선 카누팀 감독 '가족 총출동'
부자·모자지간 출전 사례도 여럿
제99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에 출전하는 인천시 선수단의 이색 참가자들이 화제다.
인천시청 카누팀의 강진선 감독은 온 가족을 이끌고 전국체전에 나선다.
강 감독의 쌍둥이 딸인 강진영, 강선영(인천체고)은 모두 조정 선수로, 아들인 강유현(군산대)은 카누 선수로 참가한다. 그리고 아내 이두경 씨는 대회 도핑 검사관으로 활동한다.
부자지간도 여럿이다.
인천체고 육상 단거리 지도자인 손의택 씨를 따라 육상 선수의 길을 걷고 있는 손우승(인천체고)은 최근 전국체전 결단식에서 여자복싱 오연지(인천시청)와 함께 인천 선수단 대표 선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해양경찰청 수중핀 정상협 감독의 아들 정호석(인천공항고)은 요트 종목에 출전한다. 그는 현재 23세 이하 선수 중 국내 랭킹 1위에 올라있다.
인천 야구소프트볼 총감독을 맡게 된 김은영 사무국장과 최지민(제물포고, 유격수)은 모자 사이다.
자녀를 운동 선수로 키우다 자연스럽게 해당 종목에 관심을 두게 되면서 종목단체 회장까지 맡은 사례도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 은메달 리스트인 김균섭(인천시체육회)과 아버지 인천승마협회 김성칠 회장이 그 주인공이다.
인천정구협회 김은중 회장의 아들인 김선민(인천시체육회 정구팀)은 지난해까지 서울 대표팀으로 뛰다가 아버지의 권유로 인천의 품으로 돌아왔다.
은퇴했다가 복귀한 선수들도 눈길을 끈다. 하키 여자일반부 김지은(인천시체육회)은 은퇴 이후 하키협회 경기부에서 일하다 올해 황남영 시체육회 하키감독의 권유로 돌아왔다.
제93회 전국체전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접고 인천 서흥초 유도 코치로 활동했던 박미선도 일반부 78kg급 선수로 뛴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