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고온등 제품테스트 통과
獨완성차 블랙박스 렌즈사 선정
레이저삼각대 등 상품 다양화도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신뢰의 기업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미래를 비추는 밝은 빛을 디자인하는 기업'을 표방하는 차량용 광학계 전문업체 지온옵틱스 김도현 대표는 "렌즈 디자인부터 생산과 테스트 등을 한 번에, 그리고 완벽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지온옵틱스에 맡기면 완벽하다'는 인식이 관련 업계에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지온옵틱스는 졸음운전 방지시스템, 차량용 블랙박스, 차량용 로고램프 등에 쓰이는 광학렌즈를 개발·양산하는 일을 한다.
졸음운전 방지시스템은 운전자가 졸거나 전방을 주시하지 않을 때 경고음이 울리는데, 렌즈는 그 첫 단계인 운전자의 동공을 인식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온옵틱스 제품은 특수 적외선 광학계 설계로, 어두운 상황에서도 운전자 동공 인식률을 높였다.
차량용 블랙박스에서 렌즈는 장치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 중 하나다. 지온옵틱스는 이 분야에서도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독일 유명 완성차 업체의 반순정부품(블랙박스) 렌즈 공급 업체로 선정된 것이다.
극저온과 고온 등 극한 환경에서의 제품 테스트를 통과했다. 차량용 로고램프도 빛을 모아주는 렌즈의 역할이 중요한데, 경쟁 업체보다 광효율이 높다.
지온옵틱스의 기술력은 김도현 대표가 쌓아온 경험에서 비롯됐다. 김 대표는 창업 전 15년 넘게 렌즈 분야에 몸담았다.
안개가 원인이 돼 차량 100대가 넘게 추돌한 영종대교 사고는 창업의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차량 충돌 방지시스템에도 렌즈가 달리는데, 이 시스템이 더욱 보편화되면 이런 사고를 예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당시만 해도 각 완성차 업체를 대표하는 고가의 차량에만 충돌 방지시스템이 달려 있었다. 충돌 방지시스템 같은 차량 안전시스템의 저변이 확대됐다면 이런 사고는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차량 안전시스템 저변 확대에 내가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4차 산업시대, 기존 자동차는 자율주행차로 점점 진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충돌 방지시스템,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을 비롯해 주차 시스템 등이 필수적이다. 이들 시스템에는 모두 렌즈가 들어간다.
차량 진행 방향을 외부에 표시해 보행자가 알 수 있도록 해주는 보행자 위주 차량 안전 보조시스템에도 렌즈가 활용된다. 의료 분야에선 초소형 내시경 기술과 맞물린다. 렌즈의 활용 범위가 그만큼 넓은 것이다.
김 대표는 "비상 상황 시 노면에 안전 삼각대 모양의 빛을 투사하는 '레이저 삼각대' 등 렌즈 관련 다양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