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향한 '집중견제'
박기원 감독 "훈련 부족" 후퇴
경기지역 남자 프로배구팀 사령탑들이 '디펜딩 챔피언' 인천 대한항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권순찬 의정부 KB손해보험 감독과, 김철수 수원 한국전력 감독, 김세진 안산 OK저축은행 감독은 11일 오후 한국배구연맹(KOVO)이 서울시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개최한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대한항공의 2연패 저지를 다짐했다.
V리그는 오는 13일 남자부 인천 대한항공-천안 현대캐피탈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 시즌은 남녀부 일정 분리로 인해 남자부가 일주일 먼저 시작한다.
여자부는 22일 김천 한국도로공사-화성 IBK기업은행의 경기로 시즌 시작을 알린다. 남녀 모두 정규리그 6라운드를 진행해 포스트시즌에 나설 팀을 가린다.
2연속 최하위를 기록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김세진 OK저축은행 감독은 "올 시즌 유독 더웠다. 정말 땀을 많이 흘렸다. 외국인 선수도 다른 시즌에 비해 일찍 들어와 적응하는데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착실히 준비했다. 그동안 준비한 걸 코트 위에서 펼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손보를 이끌고 두번째 시즌을 맞는 권순찬 감독은 "지난 시즌, 체력 부족을 느꼈다. 그래서 비시즌에 일주일에 4경기씩 평가전을 하며 V리그 정규시즌을 대비했다"고 밝혔다.
권 감독과 함께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황택의는 "지난해 달성하지 못했던 목표를 올해는 열심히 준비해서 꼭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철수 한국전력 감독은 "주전 선수가 절반 이상 바뀌었다. 기초 체력, 전술 훈련에 중점을 뒀다"며 "달라진 한국전력의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6개팀 사령탑들로부터 견제를 받은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훈련 부족을 호소하는 등 몸을 낮췄다. 박 감독은 "우승하고 충분히 쉬었다. 그리고 훈련을 시작했는데 계획대로 되지 않았다"며 "임시방편으로 체력을 키우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김종화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