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택시운전사'가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실존인물 故 김사복씨의 이야기가 이목을 끈다.
김사복씨는 '푸른 눈의 목격자'로 알려진 독일 언론인 힌츠페터를 태우고 5·18 민주화운동 당시 서울과 광주를 두 차례 왕복한 택시기사로 지난해 타계한 힌츠페터는 5·18 취재기를 회고할 때마다 김사복과의 재회를 희망했다.
이에 故 김사복씨의 아들 김승필 씨는 지난 2017년 '힌츠페터 회고전'에서 부친의 이야기를 매체에 전했다.
아들 김씨는 힌츠페터와 부친이 재회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간경화가 있었던 아버지가 광주에 다녀오신 뒤 술을 많이 드시면서 1984년 결국 돌아가셨다"면서 "잔혹사를 목격하고 오셔서 힘드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상에 알려진 아버님이 하늘에서도 기뻐하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버님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기는 일이든, 아버님을 망월동 5·18 옛 묘지에 모시는 일이든 모든게 잘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가족관계증명서, 서울팔레스호텔 소속 콜택시 운전사로 근무한 경력 증명서류, 힌츠페터와 함께 찍은 흑백사진 등 정황을 토대로 김씨 부친의 존재와 힌츠페터와의 관계를 사실화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