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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성포구 퍼레이드중인 고진현·정예지·조성정 작가.

인천 우리미술관 '…아이돌' 展
작가 3명 부둣가돌며 사연 담아
영상·그림·주민참여 작품 전시

 

인천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우리미술관(동구 화도진로 186번길)에서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展이 진행 중이다.

다음 달 2일까지 이어질 이번 전시에는 고진현·정예지·조성정 작가로 구성된 퍼포먼스 팀 '부두의 아이돌'이 만석동 일대 부둣가를 돌며 작업한 영상작품과 일러스트, 주민 참여 설치작품 등이 출품됐다.

전시에 앞서 부두의 아이돌은 리어카를 직접 개조해 만든 '부두카'로 인천 만석동 일대 부둣가를 돌며 '부두카 퍼레이드'를 진행했다.

또한 직접 작사·작곡한 곡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주민과 서예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주민과 함께 한 부두의 이야기를 작품에 담아낸 것이다.

키치키치 부두의 아이돌 퍼포먼스는 인천 동구에 위치한 만석부두, 화수부두, 북성포구 총 3곳에서 각각 3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인천의 포구와 부두는 갯벌과 산업화가 공존하고 있는 공간이다. 또한 개항과 더불어 일제 침략의 아픈 역사가 깃든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는 만석동 일대 부둣가에 얽힌 삶의 이야기를 예술로써 승화한 '주민참여 결과물'을 전시하는 것이어서 각별한 의미를 더한다.

크기변환_04_2차 화수부두 퍼포먼스
화수부두에서 주민들이 만들고 있는 서예 작품활동을 하고있다. /인천문화재단 제공

부두의 아이돌 멤버인 정예지 작가는 "수많은 역사와 사연이 담겨 있고, 늘 존재하고 있는 인천의 부두. 부두와 함께 숨 쉬어 온 주민들에게 작가는 주민과 부두를 잇는 매개체 '부두의 아이돌'이 되어 부두에 음악을 싣고 파란 천위로 부두의 기운을 불러와 주민들의 소망과 이야기를 담았다"면서 "퍼포먼스 팀 부두의 아이돌이 만석동 일대 부둣가를 방문한 모습을 보고 많은 주민분들이 궁금해 하셨고, 첫 부둣가 투어에서 만났던 분들이 다음 투어 때에도 방문해주시고 알아봐 주시니 정말 부두의 아이돌이 되었다. 총 3회 동안 진행했던 뜻깊은 부둣가 퍼포먼스의 결과물을 우리미술관으로 옮겼다"고 설명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