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구, 문화예술 업무계획 공개
문화재단 설립, 하반기출범 목표


인천 연수구가 가칭 '연수문화재단' 설립과 옛 송도역 복원 등의 문화예술사업을 내년에 새롭게 추진할 계획이다.

연수구는 최근 '문화예술도시 활성화를 위한 주민참여 정책 토론회'를 열고, 내년도 문화예술 관련 업무계획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연수구는 문화재단 설립 검토 연구용역을 이달부터 내년 2월까지 진행하면서 공청회 등 주민 의견 수렴절차를 거치기로 했다. 연수구 인구가 지속해서 늘고 있는 상황에서 기초단체 차원의 중장기 문화발전계획을 수립하고, 문화공연 프로그램을 발굴한다는 게 재단 설립 취지다.

연수문화재단의 역할은 문화진흥 사업 개발·추진·지원, 지역 문화 정책 개발, 전문인력 양성, 문화예술단체 지원과 활성화 사업, 주민 대상 문화예술교육, 문화시설 관리·운영, 지역축제 기획·운영 등이 될 전망이다.

구는 내년 상반기 중 관련 조례안 구의회 상정 등 설립 준비를 본격화하고, 하반기에 공식 출범하는 것이 목표다.

연수구 옥련동 옛 수인선 송도역사를 복원해 인근 전통시장 등과 연계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내년에 추진할 주요 사업이다. 옛 송도역사는 1937년 수인선 개통과 함께 건립됐으며, 옛 수인선 역사 중 유일하게 남아있는 건물이다.

1970년대부터 20년 넘게 '협궤열차' 수인선의 시발·종착역이었다. 구는 내년 사업부지를 매입 등으로 확보하고, 복원사업을 위한 국비 신청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