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고양세계꽃박람회 67만명 관람 '성공적'
입력 2003-05-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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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과 인간의 환희'를 주제로 지난달 24일 일산 호수공원에서 개막된 '2003 고양 세계꽃박람회'가 8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조직위는 이날 오후 6시30분 호수공원 한울광장에서 폐막식을 갖고 보름간 꽃의 대축제 일정을 마무리했으며 오는 2006년 제4회 박람회는 일산 한국국제전시장에서 순수 무역박람회로 치를 예정이다.
폐막식에는 강현석 조직위원장(고양시장)을 비롯 김현중 시의회의장, 정승우 경기도제2청부지사, 김덕배·이근진 국회의원, 국내외 화훼업체 관계자, 관람객 등 2천여명이 참석했으며 세계민속공연·나라청소년예술단공연·에어로빅공연과 4인조 댄스그룹 슈가·박미경 등 인기가수의 축하공연 등 화려한 식전·식후 행사와 불꽃놀이가 펼쳐졌다.
이번 박람회는 잦은 비에도 불구, '세계 꽃들의 대축제'를 즐기려는 인파들로 연일 초만원을 이루며 관람객 유치와 화훼 수출계약 등 외형적인 측면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관람객 수=이번 박람회 관람객 수는 외국인 4만2천500여명을 포함, 모두 67만명이 관람한 것으로 집계돼 하루 평균 4만4천600여명이 박람회장을 찾은 셈이다.
이중 유료 입장객은 65만여명에 수익금은 45억여원으로 당초 예상 관람객 80만명과 입장료 수입 55억원을 밑도는 수치지만 불경기와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 잦은 비 등 3중고를 고려하면 관람객 동원에서도 비교적 성공했다는 평이다.
▲수출 계약=이번 박람회에서는 국내 화훼업체 및 농가들의 수출 계약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였다.
국내외 38개국 241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꽃박람회를 통해 총 1천270만달러어치(61건 수출 990만달러·수입 280만달러)의 무역 거래가 체결됐다.
이는 당초 목표액 1천만달러를 초과한 것이며 지난 한해 우리 나라 총 화훼 무역 거래액 5천498만3천달러의 23%에 해당하는 액수다.
특히 나라원예는 화훼선진국 네덜란드 라스팔마스사에 분화류 110만달러어치의 계약을 성사시켜 최고액을 기록했다. 수출 품목은 고양 특산품인 선인장을 비롯 장미·관엽식물·국화·심비듐·양란·절화류 등이 주종.
▲타 시·군 벤치마킹=올해로 3회째인 이번 박람회가 관람객 동원과 수출확대 등 외형적 측면에서 성공을 거두자 이를 벤치마킹해 '한 수' 배워 가려는 국·내외 관계자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개장 후 박람회장을 방문해 벤치마킹을 하고 돌아간 국내·외 시·군은 충북도 심대평 지사일행 등 대략 15곳.
또 호주대사관 관계자를 비롯 러시아·네덜란드·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필리핀·멕시코 등 국외 방문객이 줄을 이어 각 전시관과 야외 정원을 세심하게 둘러보는 등 큰 관심을 보였다.
▲파급 효과=이번 꽃박람회로 고양시는 전국적 인지도를 다시 한번 높이면서 2005년 한국국제전시장의 개장과 함께 화훼수출 등 우리 나라 무역중심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강현석 조직위원장은 “이번 박람회는 여러 측면에서 최근 수년내 치러진 관광·문화엑스포 및 비엔날레·환경박람회 등 각종 지방자치단체 주관의 국제행사와 비교할 때 가장 내실있고 성공적인 국제행사가 됐다”며 “화훼무역전문박람회로 자리잡았다”고 선언했다.
이같은 외형적 성과에도 불구, 이번 박람회는 개장 초기 박람회장 주변 도로에 흙먼지가 날리는 등 미흡한 주변 환경정리와 쉼터 및 의자 등 박람회장 내 편의시설 부족으로 모처럼 큰 기대를 하고 온 관람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주변환경 정리=개막과 함께 관람객이 대거 몰려들었으나 박람회장 주변 일부 도로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인근 공사장에서 흘러나온 황토가 차량이 지날 때마다 흩날리는 등 모처럼의 '꽃 나들이 길'이 흙먼지 길이 됐다.
조직위는 급히 살수차를 동원, 박람회장 주변 도로에 물을 뿌리고 또 박람회 중간중간 비가 내려 흙먼지가 날리는 일은 크게 줄었으나 박람회장 주변 도로에 대한 환경정비는 크게 신경써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관람객 질서=수많은 인파에도 불구, 관람 질서는 비교적 잘 유지된 편이었지만 일부 단체 관람객들은 박람회장 외진 곳에서 술판을 벌여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또 박람회장 내에 비를 피하거나 쉴 수 있는 각종 편의시설이 부족한 데다 일부 식·음료 업소가 음식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팔아 조직위의 경고를 받고 도중에 값을 내리기도 했다.
이 때문에 박람회장 내 출입금지 구역인 잔디밭은 돗자리를 깔고 쉬는 관람객들에게 점령당해 일부 지역은 아예 엉망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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