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청, 개청 15周 기념식서 5대 목표·4대 전략 발표
공항·항만 성장·해외기업 유치등 연결형 생태계 조성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도·청라·영종 등 인천경제자유구역(IFEZ·Incheon Free Economic Zone)을 '글로벌 경제플랫폼'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내놓았다.
인천경제청은 15일 G타워 민원동 대강당에서 열린 개청 15주년 기념식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IFEZ 비전·전략을 발표했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비즈니스 프런티어'라는 비전 아래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도시 ▲4차 산업혁명 선도기지 ▲글로벌 교육도시 ▲문화·레저 허브 ▲스마트시티 등 5대 목표를 정립했다. 또 글로벌 경제플랫폼, 서비스산업 허브, 융·복합산업 허브, 컴팩&스마트시티 등 4대 실천 전략을 마련했다.
이날 인천경제청이 제시한 실천 전략 중 눈에 띄는 건 '글로벌 경제플랫폼'이다. 국제공항·항만, 중국·북한과 가까운 지리적 강점 등을 토대로 '협력형' '연결형'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게 핵심이다.
경제 체계를 송도·청라·영종 등 IFEZ 내부에서 외부로 확장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볼 수 있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경제플랫폼' 조성을 위해 공항·항만경제권을 집중 육성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기로 했다. 영종지구 개발계획에 항공정비(MRO)특화단지 조성 등 '항공산업 육성'을 포함한 적은 있지만, IFEZ 개발 전략에 공항·항만경제권 연계 방안을 도입한 건 처음이다.
이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항만공사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특히 인천항만공사가 조성하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와 신국제여객터미널은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IFEZ와 무관하지 않다.
인천경제청은 한중 FTA(자유무역협정)와 관련해 웨이하이(威海)와의 협력 관계를 의료와 관광 등 서비스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IFEZ가 서해평화협력특별지대 해상·육상 운송사업의 관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이는 인천의 지리적 강점,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인천시 시정 목표인 '동북아 평화번영의 중심'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인천경제청은 글로벌 경제플랫폼 조성을 위해 국제기구를 추가로 유치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재 송도 등 IFEZ에 입주한 국제기구는 GCF(녹색기후기금) 등 15개. 인천경제청은 2030년까지 국제기구 35개를 추가로 유치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외국인 전담 진료소와 법률·세무 전담 창구를 설치하는 등 국제기구 유치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인천경제청 김진용 청장은 "이번 IFEZ 비전·전략을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며 "내부 역량을 결집하고 외부 자원을 활용해 IFEZ가 글로벌 도시로 우뚝 서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