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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의원협의회가 15일 자유한국당 박광순 의원을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성남시의회 제공

성남시의회 여야가 자유한국당 박광순 의원의 시정 질의를 놓고 충돌, 격한 갈등을 빚고 있다.

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협의회(박호근 대표의원)는 15일 기자회견을 열어 "시민을 개돼지에 비유한 시의원은 더 이상 시민의 대변인이 아니다"며 "지난 10일 제240회 정례회 제2차 본 회의에서 박광순 의원이 시정 질의 간 시민과 시의회 모두를 모욕한 발언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제명요구를 위해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 의원은 은수미 시장에게 '의원이 시정질문 하는데도 고개를 처박고, 휴대폰이나 보고'라는 모욕적인 말을 서슴없이 발언했으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먹을 것이 없어서 자료를 씹어 먹습니까', '제정신인지' 등 의회 본회의장에서 사용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한 폭언을 계속 이어가면서 스스로 시의원으로서의 품위를 떨어트렸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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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박광순 의원 윤리위원회 제소 기자회견을 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성남시의회 제공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협의회 전원은 성남시의회의 위상을 바로 세우고, 100만 성남시민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박 의원의 공개사과를 요청함과 동시에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정당한 절차와 규정에 의해 반드시 제명으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더불어민주당은 시정을 견제, 감시하라는 시민의 명령을 무시하고 시정을 견인하고 시장을 감싸는 의회로 만들려는가"라고 반격했다.

이어 "의원이 추경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자료를 요구했으나 사유도 없이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분개해 시정할 것을 촉구하는 의미에서 의회를 '개무시한다'는 표현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시장이 의원이 시정질문을 하는데 고개를 숙이고 스마트폰에만 열중하고 있어, 이는 의회를 무시하는 행동으로서 '고개를 처박지 말고 질문하는 의원을 쳐다보라'고 표현했다"고 말했다. 

성남/김규식기자 sigg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