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2지구 택지개발 재대로 되나]걱정되는 교통대란
입력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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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동구 간석동에서 15분도 안걸리는 길이지만, 출퇴근 시간이면 40분에서 심지어는 1시간여가 넘게 걸릴 정도로 엄청나게 막힙니다. 지금도 교통체증이 이렇게 심각한데, 여기에 대규모 아파트단지까지 들어서면….”
인천시 남동구 간석동 희망백화점 부근에서 남동공단으로 매일 출퇴근을 하는 유세종(38)씨는 매일 출퇴근시 빚어지는 교통체증을 생각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젖는다. 그는 “논현(2)지구에 대단위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출퇴근 시간대에는 남동공단에 드나드는 것 자체가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9일 오전 인천시청 등 시내와 남동공단을 연결하는 공단대로는 남동공단으로 들어오려는 출근차량 행렬이 공단입구에서부터 3~4㎞ 북쪽의 길병원 사거리와 시청을 지나 간석오거리 부근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
그나마 반대편 차선의 교통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교통신호를 주로 공단진입 방향으로 통제했지만, 도로의 정체는 쉽사리 풀리지 않았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빚어지는 이같은 현상으로 이 곳을 통행하는 운전자들의 불만은 날로 더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2006년이면 남동공단과 인접한 논현(2)지구에 1만8천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사업시행자인 주공측의 계산대로라면 5만4천여명이 이곳에 새로 입주할 예정이다.
하지만 주공측이나 인천시가 마련하고 있는 교통난 해소 대책은 미흡한 편이다. 주공측이 현재 논현(2)지구 조성에 따라 단지내 도로와 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를 연결하는 8차선 도로 등 지구 안팎으로 통하는 4개의 도로를 개설한다는 추진계획을 내놓았지만 3천800개 업체에 6만여명의 근로자가 일하는 남동공단과 얽혀 있는 교통문제는 시원한 해결책이 없는 상태다.
보다 더 큰 문제는 남동공단 뿐만 아니라 인접한 송도신도시에 오는 2005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는 총 7천900세대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다는 점이다.
'인천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이곳 역시 총 2만3천명의 인구를 수용하게 되지만 논현(2)지구의 교통대책에서 송도신도시 아파트단지의 교통량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송도신도시에서 서울로 향하는 교통량은 고스란히 교통체증지역인 남동공단과 논현(2)지구로 몰릴 수밖에 없게 된다.
이 일대의 교통량을 분산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3경인고속도로 역시 사업기간이 오는 2006년까지로 계획돼 있을 뿐, 현재로선 착공시기조차 불확실하다. 자칫 남동공단과 논현(2)지구가 교통 동맥이 막힌 인천 남동부의 거대한 '섬'이 될 우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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