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군 서신면 궁평리에 2천여m의 해안선을 따라 선착장, 물량장, 방파제를 갖춘 대규모 어항(漁港)이 건설된다.

9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91년부터 시작된 화옹지구 간척사업으로 인해 폐쇄되는 화성군 우정면 주곡항, 남양면 장덕항, 서신면 용두항의 대체어항으로 궁평항을 건설키로 했다.

도는 그동안 간척사업 시행청인 농어촌진흥공사와 협의를 벌여 궁평항 건설에 원칙적으로 합의, 농림부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내년초부터 사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사업기간은 1년 정도로 건설비 80억원은 전액 농진공이 부담하게 된다.

선착장과 방파제는 1백t급 어선 2백70척의 동시접안이 가능하도록 폭 4m 길이 1천m로 각각 건설되며 선착장 안쪽에는 1만5천6백30㎡ 규모의 물량장이 들어선다.

한편 도는 화옹지구 간척사업지구 인근 서신면 백미리 백미항에 올해 2억원의 예산을 들여 2백60m의 어장진입로 겸 선착장을 직접 건설키로 했으며 내년에도 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궁평항이 건설되면 간척사업으로 인해 어로활동에 제약을 받아왔던 이들 지역 1천여 어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崔佑寧기자·pang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