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현2지구 택지개발 제대로 되나]외부연결路 태부족
입력 2003-05-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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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신도시를 조성하려는 논현(2)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한 또하나의 문제는 교통대란의 우려다. 이미 심각한 교통체증을 빚고 있는 인천 최대의 국가산업단지인 남동공단 바로 옆에 인구 5만4천여명을 수용하는 미니신도시가 들어서지만, 정작 이 일대의 외부 연결도로가 기본적으로 차량 통행량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통대란 우려 원인=현재 남동공단에는 3천800여개 업체에 6만여명의 근로자가 출퇴근하고 있지만 주요 진입도로는 공단 북쪽에 위치한 제2경인고속도로 남동IC 뿐이어서 도로정체의 주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이 지역은 인천의 남동부 끝에 위치해 제2경인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등 주요 교통흐름이 만나는 지점이지만 현재는 제2경인고속도로를 통해서만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교통이 단절된 지역이라 할 수 있다.
남동공단 근로자 가운데 서울이나 부천 등 외지 근로자가 20% 정도인 것으로 추정돼 주공이 마련할 소래IC의 차량운행 분담효과를 감안하더라도 논현(2)지구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교통량을 공단대로가 고스란히 떠안게 될 우려가 적지않은 상황이다.
특히 논현2지구와 인접한 송도신도시(총 7천900세대 2만3천명)에 오는 2005년부터 입주가 시작되면 이 일대의 교통난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논현2지구의 교통대책에서 송도신도시 아파트단지의 교통량은 고려되지 않은 형편이다.
따라서 송도신도시에서 서울로 향하는 교통량은 고스란히 교통체증지역인 남동공단과 논현2지구로 몰릴 수 밖에 없게 된다. 이 일대의 교통량을 분산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제3경인 고속도로 역시 착공시기조차 불확실한 상태다.
교통량을 줄이기 위한 대중교통편도 현재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다. 시내버스의 경우 운수회사들이 수익성을 이유로 남동공단 방면 노선을 반납하는 등 운행을 꺼리는 실정이다. 아울러 논현(2)지구내에 3개의 전철역이 들어서는 수인선 역시 지상화·지하화 문제로 발목을 잡혀 수년째 답보상태에 빠져있다.
◇주공측 도로계획=주공은 현재 논현(2)지구 조성에 따른 교통량을 해소하기 위해 지구 남단을 지나는 왕복 8차선 도로(폭 40~43m)를 신설, 남동IC를 비롯한 남동공단 주변의 교통난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남동공단과 영동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소래IC'를 건설함으로써 그동안 남동IC로 몰렸던 교통량을 분산시켜 오히려 이 지역 도로 정체를 해소할 것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지구밖으로 통하는 폭 25~35m의 도로 3개를 추가로 건설, '사통팔달'의 도로망을 갖추게 돼 차량 소통에 아무 문제가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주공의 계획대로라면 남동공단을 거치지 않고 인천 시내쪽으로 연결되는 도로는 도심 외곽에 위치한 구월동 인천시소방본부 방면과 남동구청 방면으로 통하는 2개의 도로 밖에 없다. 그나마 이 도로들 역시 각각 논현1지구와 도림지구를 지나도록 계획돼 제구실을 해낼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시민단체 및 전문가 견해=시민단체들은 논현지구의 가구당 차량수를 1.5대로 계산했을때 기본적으로 2만8천여대의 차량이 늘어나게 되는데도 도로계획 등의 기준이 되는 통행차량 예측치는 지나치게 적게 책정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결국 논현지구는 시 전체적인 입장이 고려되지 못한채 주공이 단위지구계획으로서 지구만을 대상으로 계획함으로써 단지내에서의 교통은 원활하지만, 지구와 연결되는 기존도로의 미비로 최악의 교통체증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이다.
녹색환경시민연대 정기범 운영위원은 “이 지역은 현재의 교통량만으로도 이미 포화상태인데 논현지구와 한화부지, 송도신도시 등이 들어서면 엄청난 교통대란을 초래할 것”이라며 확실한 교통대책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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