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매탄고가 5년만에 전국체육대회 결승에 진출했다.
매탄고는 16일 전북 익산 금마체육공원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 축구 남고부 준결승에서 대전 충남기계공고를 상대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제94회 전국체육대회 우승과 제98회 전국체육대회에서는 동메달을 차지한 매탄고는 이날 오현규와 김태환의 골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주승진 감독이 이끄는 매탄고는 전반 초반부터 분위기를 만들어갔다. 양쪽 측면을 이용해 공격하는 패턴의 단조로운 공격이었지만 상대에게 부담을 주는 경기를 펼쳤다.
전반 13분 오현규가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공격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인 오현규는 페널티박스 왼쪽 제자리에서 오른발 강한 슈팅으로 대전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매탄고는 대전에 분위기를 내주며 끌려갔고, 슈팅까지 내줬지만 실점으로 연결되진 않았다.
허동호가 중거리 슛팅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하며 전반을 마쳤다.
매탄고는 후반 프리킥을 내주는 등 전반에 비해 현저히 활동량이 떨어졌다.
소방수로 나선 매탄고 김태환이 양쪽 측면으로 포지션을 바꿔가며 대전을 공략했다.
후반 34분 페널티박스 오른쪽 근처에서 김태환이 수비와의 싸움에서 이겨내 슈팅까지 가져가 매탄고의 두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한편, 매탄고는 이어진 울산 현대고과 포항제철고 경기의 승자와 오는 18일 11시 배산축구공원에서 결승전을 치룬다.
익산/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