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미구 춘의동 주택가 밀집지역
지상 5층규모 '교통평가' 신청에
"교통난 악화" 지역민 거센반발

부천시 원미구 춘의동 주택밀집지역에 들어서 있는 부천장례식장이 재건축을 추진하자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부천시와 부천장례식장 등에 따르면 지난 2010년 9월 29일 춘의동 193의1 일대 2천63㎡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된 부천장례식장이 최근 지하 2층, 지상 5층 규모로 재건축을 하기 위해 교통영향평가를 신청했다.

장례식장 측은 재건축을 통해 기존 접객실을 9호실에서 15호실로 늘리고 주차장도 37대를 증설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오는 11월 중 심의할 예정이다.

이 같은 장례식장의 재건축 추진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들은 "가뜩이나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이 지역에 주차장과 호실이 늘어나는 장례식장 재건축은 있을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주민 박모씨는 "최초 허가 당시에도 주민들의 반발로 물리적 충돌까지 있었는데 또다시 주민들이 반대하는 사업이 진행될 경우 결과는 불 보듯 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지난 2010년 부천 장례식장이 들어설 때도 크게 반발했다.

주민들은 장례식장에서 7m 도로 건너편에 신진시티빌라 190가구와 춘의동 주공아파트 900여 가구가 있고, 200여m 거리에 부일초등학교가 있어 장례식장 위치로는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또 주변 도로가 모두 폭 6~7m의 이면도로로 도로 양옆에 주차된 차량들 때문에 소방차나 청소차 진입이 어려운 상태에서 장례식장으로 인해 교통체증이 더욱 심각해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부천 장례식장 재건축과 관련, 법적인 문제는 없으나 교통문제로 지역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교통영향평가 실시 후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