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될 예정인 인천시 서구 원창동과 경서동 일대 간척지 487만평에 대한 명칭을 놓고 논란이 일어 새로운 명칭이 정해질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현재 일반적으로 표기되고 있는 김포매립지에 대한 명칭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어 새로운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 검토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 땅은 지난 80년부터 10년 동안 동아건설이 매립했다고 해서 '동아매립지'로 불리기도 하고 당시 간척지 면적중 84.1%가 행정구역상 김포군에 속해 있다는 이유로 '김포매립지'로 표기돼 왔다.

   김포매립지에 대한 명칭은 김포시민들이 적극 반대하고 있는 상태.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혼동돼 김포쌀과 김포포도 등 지역농특산품의 명성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고 행정구역상 인천시에 속해 있는데도 굳이 김포매립지란 명칭을 사용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최근 또다시 농림부에 명칭변경을 요청했다.

   인천시는 김포시민 등이 명칭변경을 지속적으로 요구함에 따라 한동안 이 지역을 인천의 서·북쪽에 있는 매립지란 뜻으로 '서북부매립지'라고 표기했었다.

   인천시는 오는 7월 경제자유구역 지정신청때 이 지역에 대한 명칭문제로 고심을 하다 현재 사용중인 '서북부매립지'는 아무런 뜻이 없다고 판단, '청라지구'로 부르기로 내정했다. 간척지 주변에 청라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땅은 농업기반공사가 지난 99년 기업·금융 구조조정 차원에서 정부 지분 이외의 동아건설 지분 370만평을 6천335억원에 매입했다.

   정부와 인천시는 487만평 중 200만평을 공영개발방식을 통해 주택단지로 조성하기로 하고 나머지 287만평은 골프장(149만평)과 경마장(40만평), 물류시설용지(20만평), 도로·하천(78만평) 등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 땅에 대한 새로운 명칭은 경제자유구역이 지정되면서 확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