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유 해안가·강화 계룡돈대 등
111곳, 환경·문화재 특화 조성
인천시가 섬마다 정체성을 살린 특색 있는 도서 지역 경관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섬 지역의 경관 이미지를 전반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도서 지역 경관 관리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말 계획 수립 용역이 마무리되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확정하고 이를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경관 미래상을 한마디로 응축한 슬로건은 '풍경가도 인천'이다. '풍경가도'는 풍경이 아름다운 섬이란 뜻을 담은 조어다. 시는 3대 도서 경관 계획으로 '아름다운 섬', '살고 싶은 섬', '찾고 싶은 섬'을 목표로 세웠다.
계획안을 보면 중구 용유도는 해안 풍경을 살린 경관을 만든다. 용유도 해변은 송림을 최대한 살리고 왕산 해수욕장은 노을빛 풍경을 살린 경관을 조성한다.
강화도의 계룡돈대, 갑곶돈대, 월곶돈대, 초지진 등은 역사문화를 특색으로 한 대표 경관을 제공할 예정이다.
옹진군 신도·시도·모도는 쾌적한 자연 환경의 섬 연결로로 조성하고, 장봉선착장은 장봉도 갯팃길 여행자의 체험공간을 특화한 경관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건축물 난립으로 훼손된 부분도 자연 친화적 지붕, 옹벽 설계 등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담장을 개선하고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늘려 쾌적한 정주 환경도 조성할 계획이다.
인천의 섬은 유인도 40곳, 무인도 128곳 등 168곳이다. 이 중 경관 관리 대상은 111곳이다. 나머지 무인도서 57개소는 개발행위가 제한돼 이번 계획에 포함되지 않았다.
시는 이번 경관 계획 수립 과정에서 천연기념물, 지질자원, 문화재, 향토 유적 등 우수한 경관 자원도 조사·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그간 섬은 무분별한 개발사업으로 자연경관이 훼손되고 도서에 어울리지 않는 인공시설물, 생활쓰레기 적치, 방치된 해수욕장으로 훼손됐다"며 "인천의 중요한 자원인 만큼 자생식물 식재, 녹화, 정원화 사업 등으로 특색있고 아름다운 도서 경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해양 관광에 대한 관심도가 늘어나면서 섬 지역을 찾는 방문객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이용객 현황은 지난 2014년 83만8천여 명이었으나 2017년에는 약 10만 명이 증가한 94만2천여 명을 기록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풍경이 아름다운 '인천의 섬'… 市, 도서지역 경관관리 추진
입력 2018-10-18 20:45
수정 2018-10-18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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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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