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체제 혼란겪은 독일사례 소개
우신영 교수, 공론화 필요성 제기
향후 통일을 대비해 남북 교육 전문가들이 지금부터 통합교과서 마련을 위한 연구 공동체를 구성, 교과서의 이질화 문제 등을 공론화 하고 기초적인 단계부터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천대 국어교육학과 우신영 교수는 최근 인천대 통일통합연구원과 옌볜대 조선한국연구센터가 공동 주최한 남북통합 심포지엄에서 남북 교과서의 이질화는 통일을 위해 해결돼야 할 사회·문화·정치 등 여러 분야 문제의 정점에 있다며 특히 모든 교과 분야의 근간인 국어에 대해 남북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교수는 '통일시대 국어교과서에 대한 연구(Study of Korean textbooks in the era of unification)'란 주제의 학술 발표에서 독일의 경우 동·서독 통일 과정에서 통합교육체제 없이 서독의 교육체제가 동독에 그대로 '이식'돼 통일 후 수십 년간 혼란을 겪었으며 수천억 원에 달하는 사회적 비용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남측과 북측 또한 독일의 사례를 교훈으로 삼아 지금부터 문법 등 기초적인 국어 분야를 공동 연구하고 이질화를 줄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학의 경우 남북 간 사상적 차이가 큰 근·현대 문학보다는 고전에 집중해 공동 연구를 진행할 필요성이 있다고 했다.
우 교수가 남측과 북측의 문학 교과서를 비교한 결과 관동별곡을 비롯한 홍길동전, 춘향전, 청산별곡 등은 남북이 공통으로 다루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이런 고전문학을 보는 남과 북의 관점에도 사상적 차이가 큰 것으로 우 교수는 분석했다.
우 교수는 "북한의 국어 교육 목표는 말과 글을 사상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보고 있는 것"이라며 "이런 큰 이질화 문제 등을 조금씩 줄여가야만 통일 후 통합교과 체계를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인천대·옌볜대 심포지엄]"지금부터 국어 중심 '남북 통합교과서' 준비해야"
입력 2018-10-21 21:39
수정 2018-10-21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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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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