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기부채납 부지 용역 최종보고
극동방송국·선교사 사택 등은 보존


인천시가 미추홀구 학익동 옛 동양제철화학(OCI) 부지에 추진하는 '인천뮤지엄파크'(가칭)가 시립미술관과 박물관, 문화상업시설 등이 결합한 방식으로 지어진다.

인천시는 지난 19일 시청 공감회의실에서 인천뮤지엄파크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정했다.

인천시는 OCI가 기부채납한 용현·학익1블록 도시개발사업 부지 5만4천121㎡에 시립미술관을 신설하고 연수구 옥련동 소재 시립박물관을 이전할 계획이다.

또 민간 자본을 유치해 문화상업시설을 설치하기로 했다. 미술관·박물관 건립 비용 1천600억원, 민간투자 1천300억원 등 총 2천900억원이 투입된다.

부지 내 OCI 사옥과 극동방송국, 선교사 사택 등은 그대로 보존해 활용하기로 했다. 용역 결과 이 사업의 비용 대비 편익(B/C)은 1.12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뮤지엄파크 기본계획 수립 과정에서 지역 미술계는 박물관 이전은 국립 박물관 유치 등을 통해 별도로 진행하고, 미술관을 단독으로 설립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천시는 이번 기본계획을 토대로 내년 4월 문화관광체육부 사전평가를 거쳐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