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그리브스
오는 27~28일 파주시 군내면 미군반환 공여지 캠프 그리브스에서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행사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열린 UN합창단의 캠프 그리브스 공연 모습. /경기관광공사 제공

道·문체부, 27·28일 'DMZ한마당'
3개 도시 연주자 원격시스템 협연
美8군 군악대·北예술공연팀 무대
중립국감독 사진 전시·체험투어도


파주 임진강 건너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 비무장지대(DMZ)를 평화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복합문화축제가 펼쳐진다.

경기도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27~28일 파주시 군내면 미군반환 공여지 캠프그리브스에서 'DMZ 탈바꿈 평화한마당' 행사를 연다. 캠프 그리브스는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북쪽의 유일한 반환 미군기지다.

한국관광공사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DMZ의 가치와 의미를 담은 문화예술 공간으로 만드는 'DMZ 평화정거장 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27일에는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DMZ 탈바꿈 콘서트', DMZ의 풍경을 영상과 음악으로 보여주는 미디어 공연 'DMZ 사운드 스케이프', 개막 민요 공연, 평화의 시 낭송 등의 공연이 축제의 서막을 알린다.

이어 양주 별산대놀이와 황해도 강령탈춤이 어우러진 '탈춤 연희판', 국악과 재즈를 결합해 남북의 소리를 공연하는 '모자이크 코리아' 공연이 펼쳐진다. 독일 베를린, 미국 샌프란시스코, 한국 DMZ 등 3개 도시의 연주자들이 원격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협연을 펼치는 '텔레마틱 콘서트'는 가을 축제의 밤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기대된다.

28일에는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DMZ 어울림 콘서트'를 마련했다. 서울 자유발드로프학교 청소년 오케스트라 '우리동네 음악대장', '레이디바운스'의 관객 참여형 스트릿댄스 등 댄스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미8군 군악대 '드래건 사운드'가 출연해 아리랑과 여행을 떠나요 등 민요·가요·팝송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들려준다. 북한 예술공연팀 '우리하나예술협동조합'은 북한 가요, 손풍금 연주, 고려시대 무용 등을 선보인다.

행사장인 캠프 그리브스에서는 27일부터 내년 4월까지 중립국감독위원회(NNSC)의 협조를 얻어 '중립국감독위원회 사진전'도 열려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선사한다.

이밖에 캠프 그리브스 전시 투어, DMZ 투어, 아티스트 워크숍, 체험 프로그램 등 부대행사도 풍성하다. 연계 투어에 참가하면 제3땅굴, 도라전망대, 도라산역 등의 DMZ 투어와 1박 2일 캠프 그리브스 숙박체험도 할 수 있다.

도 관계자는 "민통선 내에서 펼쳐지는 이번 행사는 캠프 그리브스를 평화관광 메카로 거듭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가 열리는 캠프 그리브스는 1953년부터 2004년까지 미군이 주둔한 곳으로, DMZ로부터 불과 2㎞가량 떨어진 곳에 있어 분단의 현실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행사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캠프 그리브스 홈페이지(dmzcamp131.or.kr)를 참조하거나 경기관광공사(031-953-6970)로 문의하면 된다.

파주/이종태기자 dolsae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