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집기 14곳 불구 경로파악등 애로
연수구, 연말까지 6개소에 측정기
원인물질 감지 24시간 대응 시스템
남동·시화산단, 자료 확보도 가능
인천 연수구가 송도국제도시의 집단 악취 민원에 즉각 대응하기 위한 실시간 악취 감시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연수구는 특별조정교부금 2억5천만원을 투입해 올 연말까지 송도국제도시 6개 지점에 실시간 악취측정기를 설치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현재 송도에 무인악취포집기 14개가 설치돼 있지만, 수동 포집 기능만 있어 악취 원인과 이동 경로 등을 파악하기엔 성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새로 도입하는 실시간 악취 감시시스템은 24시간 동안 운영하면서 고감도 반도체 센서로 여러 냄새가 섞인 '복합악취', '황화수소', '암모니아', '가스 부취제' 등 생활악취 원인물질을 감지할 수 있다는 게 연수구 설명이다.
또 풍향, 풍속, 온도, 습도 등 기상정보를 측정해 악취의 이동 경로까지 파악할 수 있다. 기존에는 구에서 기상정보 등을 직접 파악해 악취 이동 경로를 추정하는 수준이었다.
측정한 악취정보는 중앙시스템을 통해 분석해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된다. 복합악취가 기준치 이상일 때 자동으로 포집하거나 민원이 발생할 때 통신으로 포집 작업을 할 수 있는 성능도 갖췄다.
구는 실시간 악취 감시시스템을 활용하면 송도 주변에 있는 남동산단과 시화산단 등 악취발생지역의 기초자료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구는 환경기초시설인 인천환경공단 송도사업소와 승기사업소, 송도 내 민원 발생지역인 연송초등학교(1공구), 예송초등학교(3공구), 송명초등학교(5공구), 송도보건지소(4공구) 등 6곳에 실시간 악취측정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올해 송도에서는 9번에 걸쳐 '가스냄새' 등 원인불명의 악취 민원 550여 건이 발생하면서 '악취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구는 올해 최근 올 4월 말 발생했던 집단 악취 민원의 원인을 송도자원순환센터로 지목한 데 이어 나머지 악취사태 원인을 규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악취발생지로 꼽히는 쓰레기 자동집하시설 관련 기술진단용역도 내년 3월까지 진행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송도 내 환경기초시설을 관련 법상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 관계자는 "송도국제도시에서 다양한 악취로 인한 집단 민원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으나, 그동안 원인 분석을 위한 실시간 감시체계가 없었다"며 "실시간 악취센서를 활용해 민원이 발생하기 전에 악취를 감지하고 선제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송도 악취차단" 실시간 감시망 구축
입력 2018-10-22 20:56
수정 2018-10-2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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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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