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시의회-장인수의장기자회견
22일 오전 장인수 오산시의회 의장이 증인 불출석에 따른 오산문화재단의 행정사무감사 파행에 대해 강력 대응할 뜻을 밝히고 있다. /오산시의회 제공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돌연 사직한 상임이사로 인해 오산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가 파행을 겪었다.

오산시의회는 당초 22일 오전 10시부터 '제237회 오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 5차 회의'를 통해 오산문화재단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의회에서 증인으로 채택된 윤병주 오산문화재단 상임이사가 지난 19일 오산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사전에 아무런 통보 없이 감사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시의회는 22일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강력대응 할 뜻을 나타냈다.

장인수 시의회 의장은 "오산시의회 역사상 처음으로 증인이 불출석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8대 의회 출범 후 처음 실시하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이런 일이 발생해 심히 유감스럽다"며 "증인출석을 요구했음에도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해 감사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한 증인에 대해서는 지방자치법에서 정한 규정대로 강력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의회는 문화체육관광과와 오산문화재단에 대한 감사를 정례회 의결일인 오는 26일 오전 10시에 속개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30여 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지난해 7월 취임한 윤 상임이사는 임기를 8개월 남짓 남겨 놓은 상황이었으나, 최근 시에서 열린 대규모 문화행사와 관련해 재단 이사장인 곽상욱 시장과 갈등을 빚은 뒤 사표를 제출하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산/김선회기자 k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