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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부천시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부천시 청소 관계자 집담회'에 참석한 부천시 청소 관련부서, 청소업체, 노조 관계자와 부천시의원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

"부천시의 엇박자 청소행정은 개선돼야 합니다", "청소 근로자에게 주라고 책정된 인건비가 왜 지급되지 않습니까?"

22일 오후 2시 부천시의회 3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부천시 청소 관계자 집담회'에서는 부천시의 탁상행정, 쓰레기 무단투기, 청소 근로자의 근무시간과 휴식 등 애로사항, 재활용선별장 대형 화재사고 우려, 청소 근로자 직접인건비 문제 등 부천 청소행정의 민낯이 공개됐다.

이날 집담회는 정재현 부천시의회 행정복지위원장의 사회로 열렸다.

정 위원장은 "오늘의 만남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그동안 청소와 관련해 시 관련 부서, 업체, 노조 등이 각자의 목소리만 냈지 한 자리에서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눠 본 적이 없다. 부담 갖지 말고 속 이야기를 얘기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부천시의회에서 김동희 의장, 강병일, 권유경, 김성룡, 홍진아, 임은분, 구점자, 김환섭, 이소영, 박순희 의원 등이, 업체에서는 김철 부천새길협동조합 이사장, 김보건 (주)우승환경 부사장, 이수용 (주)원미환경 상무, 설관동 경남기업 부사장, 고장운 동원환경(주) 상무, 청소 업체 노조 관계자, 부천시 자원순환과장, 청소1 팀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노조 대표 등은 "청소 근로자가 새벽에 일을 하는 것은 시민들이 출근하기 전에 깨끗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것인데 6시 전에 일한 부분에 대해 수당을 없애라고 시가 지침을 내리는 것은 맞지않다"며 "특히 구도심 골목길에 있는 생활쓰레기는 '꺼내기 작업'을 하지 않으면 수거가 안되는 상황을 정말 몰라서 그러냐"고 분개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용역비 산정과 관련, 실제 13~15명이 일할 분량인데 10명의 인건비만 책정하고 있다"며 "직접인건비는 근로자들에게 투명한 절차로 지급돼야 하는데 회사마다 다르고 제때 지급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청소 업체 노조 관계자는 "월요일과 연휴 마지막 날 대장동은 북새통으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다"며 "시가 관리시스템을 재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부천은 음식물과 생활폐기물이 뒤섞여 마구 배출되거나 무단투기가 많다"며 시의 단속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참석자들은 청소관련 TF 팀 등을 구성해 용역비 산정 현실화, 임금체계 표준화, 고용문제 등에 대한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연구해 주길 바란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