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무소 신축 녹지공간 훼손" 주민 반발
입력 200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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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시가 도심 공원에 동사무소 건물을 신축하려 하자 인근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4월 분동된 정왕4동의 청사를 확보하기 위해 대림아파트 주변 제19호 근린공원내(부지면적 1만㎡) 2천300㎡에 25억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동사무소를 신축할 예정이었으나 민원 발생으로 입찰공고를 내지 못하고 중지한 상태다.
시가 공원에 청사를 지으려는 이유는 과거 공공청사 용지로 지정됐던 토지를 한국수자원공사가 사회복지시설로 용도변경한 뒤 복지법인에 매각, 정왕동에 공공청사 용지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정왕동 일대가 시화지구 도시계획구역으로 묶여 상업 및 주택용지 등을 공공청사 용지로 활용할 수 없는 것도 큰 이유다. 시는 이에 따라 정왕4동의 공원부지에 청사를 짓고 대신 정왕2동에 대체공원을 조성, 도시계획법 규정을 피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잘 보전된 녹지공간을 훼손해 동사무소를 짓는다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반발하고 있고 시 측은 “마땅히 청사를 지을 땅이 없어 공원 한쪽을 활용하려 했는데 주민들의 반대의견이 많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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