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신도시 조성, 기반시설 미비로 또 차질
입력 2003-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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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신도시가 지난해 미사일기지 이전 문제로 조성이 상당 기간 지연된 데 이어 또다시 진입도로는 물론 배수시설 등 각종 기반시설의 미비로 차질을 빚고 있다. 따라서 기업연구단지 조성은 물론 인천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운영 등에도 적쟎은 불편을 겪게 될 전망이다.
내년 6월 말 송도신도시 2공구 송도테크노파크 내에 입주할 33개 기업의 연구소의 경우 부지를 분양받은 기업 가운데 현재까지 연구소 공사에 착수한 업체는 단 3곳에 불과한 실정이다. 또 건축허가를 받은 업체도 전체의 절반 정도인 16개사에 그치는 등 공사진행이 매우 더딘 상태다.
이처럼 업체들의 공사가 지연되는 이유는 해안도로 등 송도신도시 외부에서 공사현장을 연결하는 도로가 단지 분양이 끝난지 1년 넘게 비포장 상태인 데다 배수시설이 없어 비가 오면 도로와 공사현장이 온통 '물바다'로 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곳으로 연구소와 본사의 일부 기능을 옮길 계획이었던 지역 업체들은 착공시기를 잡지 못한 채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오는 11월까지 입주하는 조건으로 싼 값에 땅을 분양받았던 21개 업체는 부득이하게 계약조건을 지킬 수 없게 됐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또 지난 4월 말 문을 연 인천시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도 이미 인천발전연구원이 입주를 마치고, 오는 7월엔 경제특구청이 입주할 예정이지만, 진입도로 포장이 되지않은 상태여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을 지 의문시 되고 있다.
송도신도시의 가장 중요한 요소중 하나인 집단에너지 공급사업도 아직까지 공급사가 결정되지 않은데다 이로 인해 배관 매설계획조차 수립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기업연구단지 입주예정업체의 한 관계자는 “송도신도시는 바다를 메워 만든 매립지여서 배수시설이나 도로포장 등 기반시설 없이는 공사를 하기 어렵다”며 “공사가 지연되면서 멀쩡한 우리 회사 땅을 두고도 시내에 다른 사무실을 빌려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업체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입주일정을 조정, 공사지연에 따른 불이익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로포장 등 기반시설 확충에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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