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2201001626700077601

전자랜드 내-외국인 선수 균형감
공격과 수비 안정 찾으며 2위 올라

오리온 데릴먼로 데뷔전부터 눈길
인삼공사, 득점보다 허용 더 많아

2018-2019 프로농구 엠블럼
프로농구 경인지역 연고팀들이 차별화된 전술로 2018~2019 SKT 5GX 우승컵에 도전하고 있다.

아직 팀별로 3~5경기 밖에 치르지 않은 정규리그 초반이지만 전혀 다른 색깔의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그래픽 참조

전주KCC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3승1패)는 공수에 걸쳐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평균 83.6점을 기록한 전자랜드는 이번 시즌 4경기 평균 87.0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는 지난해 81.7점을 실점했고, 올해는 이 보다 낮은 76.0점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10개 구단 중 가장 낮은 실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격과 실점률 차가 11.0점에 이르는 이상적인 기록을 뽐내고 있다.

전자랜드의 강점은 외국인선수와 국내 선수의 조화다.

기디 팟츠와 머피 할로웨이가 평균 40점 이상을 득점해 주며 공격을 이끌고 박찬희, 강상재, 김낙현, 정효근 등 국내 선수들도 두자릿수 득점으로 힘을 보탠다.

지난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고양 오리온(2승2패)은 주축 선수 2명이 빠져 있는 상황에서도 중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선전하고 있다.

오리온은 골밑 자원인 데릴 먼로의 선전이 인상적이다.

먼로는 데뷔전이었던 14일 지역 라이벌 안양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28점, 17리바운드, 9도움으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치며 팬들로부터 눈도장을 받았다.

4경기에서 먼로는 평균 21.3점, 12.0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그의 기록 중에 눈에 띄는 건 득점과 리바운드 외에 도움도 평균 4.3개를 기록하는 등 처음으로 호흡을 맞추는 국내 선수들을 능수능란하게 활용한다는 점이다.

먼로가 합류한 후 최진수의 골밑 움직임도 좋아졌다. 최진수는 지난해 평균 3.7개의 리바운드를 잡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5.3개를 기록하고 있다.

먼로와 최진수간의 호흡이 좋은 상황에서 이승현이 군 제대 후 복귀한다면 오리온은 다양한 공격과 수비 전술을 펼칠 수 있다.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의외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팀은 인삼공사(1승2패)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운 농구로 상징되는 인삼공사는 이번시즌에는 이런 평가가 무색하다.

인삼공사는 지난시즌 평균 87.1득점을 올리며 85.4점을 실점했다. 우승을 했던 2016~2017시즌에도 평균 84.1점을 득점하며 상대팀에게는 평균 78.6점만을 허용했다.

득점과 실점을 비교했을 경우 항상 득점이 많았던 인삼공사지만 올해는 실점이 더 많다. 인삼공사는 올해 92.7 득점을 올리며 94.0점을 실점하고 있다.

인삼공사는 개막전 경기에서 오리온에게 97점을 허용해 패했고, 두번째 경기에서는 하위권으로 분류됐던 부산 KT에 지며 연패에 빠졌었다.

인삼공사는 오세근이 평균 18.3득점-11리바운드로 든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득점력 강화를 위해 영입한 배병준이 평균 12.0득점을 올리고 있는 게 위안이다.

/김종화·임승재기자 jh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