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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름 폭염과 폭우 영향으로 채솟값 등 밥상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5일 통계청이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1년 전보다 12.4% 올라 전체 물가를 0.25%포인트 끌어올렸다. 사진은 지난 5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판매대. /연합뉴스

폭염과 폭우로 올여름 천정부지로 치솟았던 채소 가격이 최근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난해 수준으로 회복 중이다.

그러나 내달 중순 본격 김장철이 시작되면 배추 가격이 지난해보다 크게 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사이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채소 가격은 한 주 전보다 12.4% 급감했다. 채소는 조사 대상 21개 품목 가운데 14개가 내렸고 7개가 올랐다.

상추와 쪽파가 한 주 만에 가격이 모두 20.1% 내려 하락 폭이 가장 컸다.

무(-10.1%), 배추(-6.5%), 오이(-11.1%) 등 식탁에 자주 오르는 채솟값이 전반적으로 내렸다.

배추 1포기(1천950∼2천g)는 4천259원으로 1년 전(4천499원)보다 싸졌으며 작황이 부진한 무는 1개(1천500g)에 2천577원으로 1년 전(2천5원)보다 28.5% 올랐다.

배추와 무는 7월 폭염·가뭄과 8월 고온과 잦은 비 등 산지 기상여건이 좋지 않아 출하량이 줄어들면서 올여름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으나 최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 주 새 가격이 오른 품목은 단무지(8.7%), 생강(3.6%), 당근(3.4%)으로 상승 폭이 하락 품목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았다.

생선류도 고등어가 21.1% 가격이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5.2% 하락했다.

한 대형마트 채소 구매 담당자는 "최근 배추 공급이 늘면서 가격이 내려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내달 중순 본격 김장철이 시작되면 배추 가격은 지난해보다 10%가량 오르고 무 가격은 평년 수준을 유지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