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9회 전국체육대회 인라인롤러 여고부 EP1만m에서 금메달을 따낸 안선하(성남 한솔고)는 "이 악물고 달려서 금메달을 따냈다"며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안선하는 EP 1만m 결승 마지막 바퀴를 앞두고 4위에 있었지만 혼신의 힘을 다해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했다. 그가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집중력을 발휘했던 건 전날 열린 스피드 E1만5천m에서 6위에 머문 아쉬움을 털어내겠다는 목표 때문이었다.
안선하는 "그동안 열심히 훈련을 했는데 경기가 안 풀려서 속상했다. 타이밍도 맞지 않았고 첫 경기에서 메달을 보고 있었는데 못 따서 아쉬웠다"며 "그래서 다음 날 이를 악물고 했고 메달이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바퀴에서 3등 안에 들어가야 1위를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지금까지 훈련했던 생각이 났고 '포기하면 안된다', '한명이든 두명이든 넘자'라고 생각하며 죽을 힘을 다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올해 졸업반인 안선하는 고등학교 1학년 당시 출전한 제97회 전국체육대회 여고부 E 1만5천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고 지난해에는 EP 1만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며 차근차근 성장세를 보였다.
안선하는 "결과는 항상 연습한 만큼 나온다고 생각한다. 욕심 때문에 훈련하다가 햄스트링 부분파열이 왔다"며 "반년 정도 재활하면서 올 시즌 성적이 없었다. 부상 관리 못한 부분이 제일 아쉽다"고 말했다.
현재 안선하는 수도권이 아닌 지방 실업팀으로 입단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그는 "현재 3군데 정도 이야기를 하고 있다. 대학은 나중에 배우고 싶은 게 있을 때 진학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실업팀을 먼저 가고 싶다. 우효숙(청주시청) 선배처럼 오래 운동하면서 꾸준히 성적을 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안선하는 오는 11월 대전시에서 열리는 제37회 회장배 전국 학교 및 실업팀대항 롤러경기대회 출전을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한다.
/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