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치게 1500만 마리 생산 규모
朴시장 백령·대청면 건의에 응답


인천시가 서해5도 꽃게 어획량을 늘리기 위해 내년부터 '친환경 첨단 갑각류 연구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박남춘 인천시장의 최근 백령면·대청면 방문에 따른 '건의사항 조치계획'을 통해 2019~2020년 해양수산부 공모사업으로 친환경 첨단 갑각류 연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박남춘 시장이 지난달 28~29일 임기를 시작하고 처음으로 백령도와 대청도를 방문했을 때 받은 주민들의 건의사항에 대한 조치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가 운영할 친환경 첨단 갑각류 연구센터는 어린 꽃게(치게) 1천500만 마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해 방류할 수 있는 규모로 구상하고 있다. 건립 사업비는 국·시비 총 50억원으로 계획됐다.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는 올해 꽃게 치게 113만 마리를 대청면 인근 해역에 방류했고, 내년에도 150만 마리를 방류할 예정이다. 센터가 운영되면 기존보다 10배 이상 치게를 방류해 꽃게 어획량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 연평해역의 꽃게 어획량(1월 1일~ 10월 5일 기준)은 709t으로 2016년 838t, 2017년 1천33t과 비교했을 때 최근 3년 중 가장 적었다.

백령도·대청도 주민들은 박남춘 시장에게 여객선 이용 관련, 명절이나 성수기 때 외지인 방문이 급증해 배표가 부족해지는 불편(8월 29일자 9면 보도)도 해소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인천시는 해수부의 여객선 준공영제 추진을 계기로 해상교통이용 서비스가 개선될 수 있도록 건의하겠다고 답했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으로 최단거리가 아닌 우회 노선으로 운항하고 있는 서해5도 해상교통로를 단축해 달라는 건의(9월 28일자 6면 보도)와 관련해서도 인천시는 남북 정상회담 추이에 따라 서해5도 여객선 운항노선 단축을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지속해서 협의해 추진할 방침이다.

백령도 주변 어장(567㎢) 또한 남북관계가 좋아지면서 어장 확대를 중앙정부에 계속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