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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중 9~11월은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나들이를 위해 나선 차량이 많고 장거리 운행이 잦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진은 나들이 차량들이 몰린 고속도로의 모습. /경인일보DB

나들이 많은 9~11월, 장거리·졸음 운전 등 원인 사고 빈발
운전자 차량 몰려 정체 대비하는 여유와 충분한 휴식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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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한 해 4천185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하루 평균 10명 이상이 사고로 숨졌다.

부상자는 32만 2천829명에 달했다.

정부와 경찰, 지자체 등이 교통사고 감소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사망자와 부상자는 조금씩이나마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고로 인한 피해는 여전히 크다.

경인일보와 한국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는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사고 피해 줄이기 방안 등을 모색하는 기획 시리즈를 보도한다.

지난 2016년 10월 강원도 인제군에서 관광버스가 앞서가던 관광버스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35명이 다쳤다. 앞서 같은 해 6월에는 전세버스가 승용차 5대를 잇따라 들이받아 4명이 숨졌다. 이 버스를 운행한 기사는 졸음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1년 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는 9월부터 11월이다. 이 시기는 가을을 맞아 단풍놀이 등 나들이가 많은 계절이다.

도로교통공단 사고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년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는 모두 21만6천335 건이었으며 일 년 중 9~11월이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9월이 1만9천981건으로 가장 많았고 11월(1만9천377건)과 10월(1만8천863건)이 뒤를 이었다. 가장 적은 달은 2월로 1만4천832건이었다.

교통사고 사망자도 이 시기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9~11월 3개월 동안 1천218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었고 이는 전체 사망자 중 29.11%에 해당한다.

이처럼 가을철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것은 단풍 등 국내 여행을 많이 가는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다른 계절에 비해 통행량이 많을 뿐 아니라 장거리 운행을 하는 경우도 많아서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특히 전세버스 등 대형차량으로 인한 사고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단풍 관광객이 몰리는 10~11월의 전세버스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발생 건수는 연간 월평균보다 20.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간 월평균 전세버스 사고는 94건이지만 단풍 행락철 두 달 동안의 월평균은 113건에 달했다.

가을 행락철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 승용차량 운전자의 경우도 평소보다 차량 통행이 많은 것에 대비해 여유 있게 운전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교통안전공단 인천지사 정관목 교수는 "가을 나들이철에는 교통량이 증가할 뿐 아니라 장거리 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사고 예방을 위한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장거리 운전을 할 때에는 충분한 휴식이 필요하다. 특히 전세 버스 등 대형차량이 사고가 났을 경우에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음주와 졸음 등에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