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마을 주민들이 SK E&S(주)가 추진 중인 천연가스(LNG) 발전소 건립 사업을 반대하고 나섰다.
외룡리 마을 주민 50여명은 지난 11일 1차 상경 집회에 이어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그룹 사옥 앞에서 2차 상경 집회를 가졌다.
주민들은 "적게는 수십년, 많게는 수백년간 조상 대대로 거주하거나 농사를 지어온 곳을 떠나게 됐다"며 "SK발전소 건설사업은 주민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일방적 추진'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8월 주민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 협의도 없는 SK E&S(주)의 일방적인 사업추진 설명회였다"며 "환경영향평가 및 인허가, 감정평가를 마친 상태지만 땅을 가진 토지주 40명 중 감정평가 토지보상액에 찬성한 토지주는 3~4명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국책사업(공익사업)이라고는 하지만 현 거래 가격 절반에도 못 미치는 헐값에 땅을 매각하고 삶의 터전을 잃게 됐다"며 "지역주민들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SK발전소 건설사업을 반대한다"고 반발했다.
이에 SK E&S(주) 관계자는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에 취득·등록 보상법에 따라 관련 인허가를 받았고 토지를 3곳의 감정평가기관에 의뢰, 감정평가보다 40%를 토지주에게 더 주고 3.3㎡당 26만2천원선에 매입하고 있다"며 "현재 전체 사업부지 15만여㎡ 중 30% 가량의 토지를 매입했지만 일부 토지주들이 가격이 현저하게 낮게 책정됐다고 수용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SK E&S(주)는 2012년 2월부터 여주시 북내면 외룡리 300 일대 15만여㎡ 부지에 시설용량 950㎿급 LNG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여주/양동민기자 coa007@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