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광주시 경계지역에 추진
2023년까지 설치한 후 가동 목표
인후리와는 불과 1.7㎞ 거리 위치
비대위 결성해 '집단행동' 움직임


광주시가 이천시와의 경계지역인 곤지암읍에 종합폐기물처리시설(소각장) 설치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알려지자 인근 이천시 신둔면 주민들이 반발하며 집단행동을 예고하고 나섰다.

24일 이천시와 광주시 등에 따르면 광주시는 2023년 가동을 목표로 종합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위해 지난 4~6월 입지후보지 신청 접수를 거쳐 곤지암읍 수양리 423 일원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규모는 소각 200t(이천시 40t 참여), 음식물 180t, 재활용 80t 등으로, 당초에는 최적화권역인 이천, 광주, 하남, 여주, 양평 등 지자체의 참여가 논의됐으나 최종적으로 광주와 이천, 하남이 공동 참여하게 됐다.

그러나 해당 부지는 이천시 신둔면 인후리와 1.7㎞ 거리에 있어 주민들은 반대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등 조직적인 반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신둔면 주민들은 "골짜기를 이루고 있는 우리 지역 특성상 소각장 가동에 따른 미세먼지 등이 안개나 습한 날씨의 경우 장시간 정체하는 등 유해물질 피해를 고스란히 받게 된다"며 소각장 부지 건립을 철회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이천시는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현재 광주시에 사업장 후보지 이전 요구와 적극적인 반대의견을 통보하고 광주시의 일방적 사업 추진 시 사업참여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사업지에 대한 2차 입지선정위원회를 열고, 주민 열람공고 후 이달 말까지 의견제출을 받고 있다"며 "시설 부지경계 2㎞ 이내 입지한 곳에 대해선 이천시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시설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 입지선정위원회 3차 회의 후인 내달 주민설명회 및 공청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신둔면 주민들은 빠른 시일 내에 반대비상대책위원회 결성을 마치고 광주시 소각장 건립 사업철회 요청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 투쟁할 뜻을 밝혔다.

광주·이천/이윤희·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