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분담금·하자문제등 입장차
조합·건설사 협약 맺고 '일단락'


입주를 놓고 갈등을 빚던 광주 '오포 양우내안애' 아파트 사태(10월 16일자 6면 보도)가 4개월여 만에 일단락됐다.

24일 해당 아파트 조합과 건설사에 따르면 양측은 지난 22일 전격 협약을 맺고 이튿날부터 본격 입주에 들어갔다.

광주시 오포읍 문형리에 들어선 '양우내안애 아파트'는 당초 지난 6월 29일 입주예정이었으나 입주를 앞두고 추가분담금과 사전점검 당시 지적된 하자문제로 조합원과 건설사 간 갈등을 빚으며 4개월여 동안 해결점을 찾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조합원을 비롯한 일반분양자들은 월세 등을 전전하며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지난 12일 전격 동별사용승인이 내려지며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했지만 비대위를 중심으로 한 일부 조합원과 건설사 간 대치가 이뤄지며 또다시 갈등상황이 빚어졌다.

여기에 입주를 놓고도 조합원 간 입장차이가 생기면서 내부 갈등으로까지 비화됐다.

해당 아파트는 오포문형지역주택조합과 양우건설이 공동시행자로 사업을 진행했으며, 총 1천28세대(일반분양 400여세대 포함, 6만934㎡ 부지) 규모로 지난 2015년 착공해 3년 만에 공사를 마무리했다.

양우건설 측은 "지난 23일부터 조합원은 물론 일반분양자들의 정상 입주가 시작됐다"며 "아직 소송 진행 중인 것도 남아있어 추가분담금 등을 확정 짓진 못했지만 올해 안에 모든 일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3개월여 만에 입주하게 된 조합원 김모씨는 "그동안 맘고생이 심했는데 입주하게 돼 기쁘다. 여러 갈등상황으로 인해 조합원, 일반분양자 등이 사분오열됐는데 이젠 모두 이웃사촌이 된 만큼 더 이상 상처 입는 일 없이 화합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