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곡고 김민서 잡고 46㎏급 1위
선수단 고등부 '유일한 금메달'
임채동 코치 "힘·파이팅 넘쳐"
인천의 한 고교생 복서가 펄펄 날고 있다. 제99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복싱 종목에서 인천 고등부 선수로는 유일하게 금메달을 목에 건 기대주다. 인천 계산공업고 복싱부 최우석이 그 주인공이다.
최우석은 지난 17일 전북대 익산캠퍼스에서 열린 대회 남자고등부 46kg급 결승에서 김민서(경기 포곡고)를 3-2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최우석은 '2018대한복싱협회장배 전국종별복싱대회'(4월)와 '2018 전국종별복싱선수권대회'(6월) 우승에 이어 전국체전 금메달까지 따며 인천 복싱의 확실한 재목으로 급부상했다.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딴 인천 고등부 복싱 선수는 최우석이 유일하다.
'한국 남녀 복싱 간판'인 신종훈과 오연지(이상 인천시청)가 나란히 전국체전 금메달을 획득하면서 최우석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그를 향한 인천 복싱인들의 칭찬이 자자했다.
임채동 계산공고 코치는 "후회 없는 경기를 펼쳐 보자고 우석이와 다짐했는데 금메달까지 따서 무척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우석은 8강에서 지난해 전국체전 해당 체급 우승자인 윤태근(대구체고)을 만나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상대는 올해 체급을 49kg으로 올렸다가 전국체전을 앞두고 다시 원래 체급으로 돌아왔다.
임 코치는 "대회 초반인 8강에서 지난해 대회 우승자와 맞붙게 돼 우석이의 입상(메달)이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며 "하지만 우석이가 많은 훈련량에 잘 적응하고 대비를 잘해 결승전이나 다름없던 8강을 넘어 우승까지 하게 됐다"고 했다.
지난 1997년 계산공고로 부임한 이후 14년 연속 전국체전 메달을 일구는 등 복싱 인재 육성에 힘써온 임 코치는 "파워가 좋고 파이팅이 넘치는 우석이를 비롯해 올해 입학한 송유빈 등 재능있는 선수들이 많다"며 "내년에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