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하천살리기추진단 8기 위촉
구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 계획

인천지역 하천을 살리기 위한 민관 합동 네트워크인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이 복개하천을 전수조사해 복원 방안을 찾기로 했다.

인천시 하천살리기추진단은 24일 인천시청 대회의실에서 8기 추진위원 위촉식을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추진단은 "복개하천에 대한 공공 영역의 실태조사가 한 번도 없었던 만큼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인천시는 국가하천인 경인아라뱃길과 굴포천을 비롯해 승기천, 공촌천 등 30개 지방하천이 있다. 32개 국가·지방하천의 총 길이는 140.96㎞에 달한다.

추진단은 그동안 승기천과 굴포천, 공촌천, 나진포천, 장수천 등 5대 하천의 모니터링과 생태복원사업, 하천 살리기 캠페인에 주력해 왔다.

추진단은 이번 8기 사업으로 복개하천 실태조사를 통한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특히 미추홀구 주안동 일대 승기천 상부 구간에 대한 복개 필요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남동구와 연수구의 경계를 따라 흐르는 승기천은 구월 농산물도매시장~남동유수지 구간이 2009년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추진단은 구도심 활성화 사업과 연계해 승기천을 상부 구간인 미추홀구까지 복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추진단은 이밖에 섬 지역과 산지 하천에 대한 하천살리기 사업 범위 확대와 하천유지관리 조직 신설, 하천 생물 다양성 증진 사업, 수변공간 계획 수립을 통한 하천과 하구의 연결 등 사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천살리기추진단 관계자는 "앞으로 시민과의 소통과 협력을 통한 하천정책 수립과 사업 결정을 위한 '물 거버넌스'를 구축하겠다"며 "풀뿌리 조직 강화를 통해 시민 참여 활동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