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god가 MBC 'god의 육아일기'에 함께 출연했던 재민이와 JTBC '같이 걸을까'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재회했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방송된 '같이 걸을까'에서 제작진은 오래 걷기로 지친 god 멤버들에게 반가운 얼굴을 보여줬다. 그 얼굴의 주인공은 바로 지난 2000년 초 방송된 인기 예능 프로그램 'god의 육아일기' 재민이었다.
제작진의 휴대전화를 받아든 김태우는 처음에 스물 한 살이 된 재민이를 알아보지 못했다. 그는 나중에서야 "나 누군지 알아?"라고 되물으며 반가워했다. 박준형도 휴대전화를 받아들고는 "네가 내 얼굴에 오줌 쌌어!"라며 "다 컸네. 우리 기억 못 하겠지"라면서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면서 박준형은 "우리는 진짜 너의 모든 순간을 다 기억해"라며 재민이와의 추억을 회상했다. 멤버들은 재민이에게 "커서 '육아일기' 봤어?"라고 질문, 이를 들은 재민이는 "제가 관심이 없어도 친구들이 영상을 찾아서 다 보여줬다"고 답변했다. 특히 손호영은 재민이의 근황을 확인한 후 말을 잇지 못하고 울먹여 눈길을 끌었다.
재민이는 "형들 진짜로 볼 수 있었는데 안 가게 됐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다. 이에 제작진은 god에게 "촬영 전 고민을 많이 했는데 얼굴 공개되는 게 부담이 돼서 같이 못 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박준형은 "실제로 만나서 밥 먹고 이야기 나누자. 진짜 이렇게 씩씩하게 건강하게 잘생긴 얼굴로 커줘서 너무 고맙다.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데니안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컸는지 너무 궁금했다. 재민이는 저희들을 모른다. ('god의 육아일기'를) 찍고 나서 힘들어 했다는 얘길 들었다"며 그간 만나지 않았던 이유를 고백했다. 손호영은 "'이 형들 보고 싶지 않아' 이 얘기를 들을까봐 많이 겁났었다. 지금이라도 연결됐으니까 한국 가면 무조건 볼 것"이라면서 재민이가 소맥도 좋아한다는 제작진의 말에 "얘 술도 먹어요? 와 재민이가 소맥을 먹어요?"라며 놀라 웃음을 더했다.
한편 재민이 근황이 전해진 '같이 걸을까'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김백송 기자 baecks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