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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LA다저스 선수들이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2018 메이저리그 월드시리즈 3차전에서 연장 18회말 끝내기 홈런을 친 맥스 먼시를 축하하고 있다. /AP=연합뉴스

LA다저스가 연장 18회말 터진 맥스 먼시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월드시리즈 2연패 뒤 첫 승을 거뒀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시리즈 3차전 홈경기에서 연장 혈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2-2로 맞선 연장 18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먼시는 네이선 이발디의 시속 145㎞ 컷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연장 18회, 7시간 20분, 현지시간 무박2일(오후 5시10분~오전 12시30분)의 혈전을 끝내는 홈런이었다.

이날 양 팀은 역대 월드시리즈 최장 이닝(종전 14이닝)과 최다 시간(종전 5시간 41분) 기록을 경신했다.

포스트시즌 전체 최다 이닝 타이(18이닝) 기록을 세우고, 최장 시간(종전 6시간 23분) 기록을 새로 쓰기도 했다.

다저스의 신예 워커 뷸러는 월드시리즈 첫 등판에서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를 앞세워 7이닝 2피안타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는 홈런포 한 방으로 선취점을 얻었다. 3회말 2사 후 작 피더슨이 보스턴 선발 포셀로의 시속 132㎞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쳤다.

보스턴은 0-1로 뒤진 8회초 2사 후, 브래들리 주니어가 다저스 마무리 켄리 얀선의 시속 149㎞ 커터를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25일 보스턴 2차전 선발로 등판해 공 88개를 던진 데이비드 프라이스가 9회말 마운드에 올랐다. 프라이스가 선발 등판한 뒤 하루를 쉬고 중간 계투로 등판한 건, 생애 처음이다.

프라이스는 ⅔이닝 1피안타 1볼넷을 내줬지만, 실점은 하지 않았다.

4차전 선발로 내정됐던 보스턴 네이선 이볼디는 연장 12회에 등판해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1자책)하는 투혼을 펼쳤지만,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로 맞선 13회초, 보스턴은 선두타자 브록 홀트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2루를 훔쳐 무사 2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 선 에두아르두 누네스는 투수 앞으로 땅볼을 보냈고, 공을 향해 다저스 좌완 스콧 알렉산더와 1루수 맥스 먼시가 달려왔다.

투수 알렉산더가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했지만, 커버를 온 2루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글러브를 맞고 1루쪽 더그아웃 근처로 흘렀다. 이러는 사이에 홀트가 홈을 밟았다. 

하지만 다저스도 그대로 물러나지 않았다. 13회말 먼시가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벨린저의 파울 플라이를 보스턴 3루수 누네스가 잡은 뒤 관중석으로 떨어뜨리자 2루에 진출했다.

2사 2루에서 푸이그는 2루쪽 땅볼을 보냈다. 킨슬러는 몸의 균형이 무너진 상태로 1루에 송구했고 공은 1루 더그아웃 앞으로 굴러갔다. 먼시가 홈을 밟아 다시 2-2가 됐다.

경기는 계속 이어졌다. 다저스가 17회말 투수 클레이턴 커쇼를 대타로 쓰는 진기한 장면이 속출했다.

연장 18회말 마침내 경기가 끝났다. 먼시는 지친 이볼디를 공략해 혈전을 끝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