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30일 “인천항을 환황해권의 물류·비즈니스·금융·첨단과학·해양문화의 중심지로 육성하는 데에 적극적인 지원과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항 5부두에서 열린 '제8회 바다의 날' 기념식에 참석, “동북아 물류중심기지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인천항을 인천국제공항, 송도신도시와 연계해서 개발하겠다”고 이같이 약속했다.

노 대통령은 “올해는 인천 앞바다에 팔미도 등대가 세워진 지 꼭 100년이 되는 해로 오늘 우리가 등대 건립 100년, 인천항 개항 120년의 역사를 되새기는 것은 해양부국을 향한 새로운 100년을 기약하고 다짐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오늘 행사는 '동북아 경제중심'을 향한 우리의 의지를 새롭게 다지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북아 중심국가 건설은 동북아 물류중심에서 시작된다”며 “물류의 핵심은 해운·항만산업으로 바다를 통한 물류중심기지 구축이야말로 동북아 경제중심으로 나아가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제물류촉진제도'를 도입하고, 선진 해양국에 뒤지지 않는 해운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운세제를 개선하는 일도 늦추지 않는 등 신속하고 편리한 물류환경을 조성해 나가는 데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대내외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산업의 자생력을 키우고 어업인의 소득을 향상시켜나가는 데에도 역점을 두겠다”며 “어업인들 스스로 수산자원을 관리하고 조성해 나가는 '자율관리어업'을 정착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우리는 변방의 역사를 뛰어넘는 희망찬 미래로의 항해, '동북아 경제중심'을 향한 긴 항해를 시작했다”며 “우리 모두 '한국호'가 동북아 경제중심의 미래를 향해 힘차게 항해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