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예능 교습비 월 84만·50만원
연수 月 135만·전국10곳 100만원↑
박경미 의원 "사교육 격차 대책을"

취학 전 유아를 대상으로 한 학원비가 연간 1천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형편에 따라 유아시기 사교육 격차가 발생하는 것을 줄이기 위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8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반일제 이상 유아 대상 학원 현황(2018년 6월 기준)'에 따르면 하루 3시간 이상 교습하는 반일제 학원비(급식비, 차량비 등 기타 경비 포함)는 월평균 89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지역 유아 대상 반일제 학원의 월평균 비용은 91만4천원으로 전국 평균치를 상회했고, 경기지역은 84만원이었다. 연간 금액으로 계산하면 인천은 1천96만8천원, 경기는 1천8만원이다.

기타 경비를 제외한 반일제 학원비를 과목별로 따져보면 외국어 교습비가 월평균 84만원이었다. 초등학교 취학 전 외국어 교육 수요가 높은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음악, 미술 등 예능 학원 교습비 전국 평균은 매월 50만1천원, 놀이학원 등 기타 학원 교습비는 69만2천원이었다.

지역별 반일제 외국어학원의 월 최대 교습비를 보면 성남시 분당구가 198만원, 인천시 연수구가 135만원으로 나타나는 등 전국 17개 시·도 중 10개 지역에서 100만원을 초과했다.

이처럼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한 고액 외국어 학원은 소득별, 주거지역별 '사교육 격차'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또 자녀가 초등학생이 되기 전부터 시작하는 '고액 교습'은 가계 부담을 증가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박경미 의원은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충분히 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을 마련해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