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 면세구역에서 중국인들 사이 싸움이 벌어져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28일 인천국제공항경찰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께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3층 면세점에서 중국인 A(32)씨 등 9명이 두 패로 나뉘어 주먹을 휘두르고 멱살을 잡는 등 싸움을 벌였다. 오전 6시10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이 출동하면서 싸움이 중단됐다. 이들 중 1명이 다쳐 공항 내 병원에서 치료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오전 보안검색, 출국심사를 마치고 공항 면세구역에 들어갔고, 면세품을 사기 위해 줄을 서 기다리던 중 '새치기'를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이들은 출국을 취소한 뒤 '역심사'를 받고 나와 경찰 조사를 받았고, 상대방을 폭행 혐의로 고소하는 뜻을 경찰에 밝혔다. 공항 면세구역은 우리 경찰의 사법권이 미치는 범위에 있다. 경찰은 폭행 혐의에 대한 고소장이 들어오면 이들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김명래기자 problema@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