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당시 인천시가 공언했던 프로축구단 창단 문제가 여전히 진척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리고 문학경기장을 시민친화형 종합스포츠메카로 만들겠다는 방안도 계획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황이다.
 
   시는 그동안 “2003년 K리그에 인천연고 프로팀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한다”면서 프로축구단 창단 작업을 벌여왔다. 이를 위한 범시민추진위원회까지 구성했다. 시민주를 공모하고 지역에 기반을 둔 대기업들을 묶은 컨소시엄 형태로 창단한다는 방침만 정했을 뿐 아직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연고 프로팀이 없다보니 1년 전 태극전사들이 '16강의 기적'을 연출하며 4강 진입의 교두보를 마련한 문학월드컵경기장은 찬바람만 불고 있다. 시민들은 당시 태극전사들이 문학경기장에서 다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하지만 월드컵 이후 문학경기장에선 대표급 선수들의 경기는 단 한차례도 열리지 않았다.
 
   월드컵 경기장 중 건설비용에서 전국 최대 규모를 지출한 것으로 분석되는 문학경기장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적자를 내는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시가 전망하고 있는 올해 문학경기장(야구장 포함)의 적자폭은 44억원을 넘어선다.
 
   시는 문학경기장의 적자를 줄이고, 당초 약속했던 시민들이 즐겨 찾을 수 있는 전문종합체육시설로서의 기능을 아직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