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호는 부사관으로 군복무 중이던 지난 2010년 3월 교통사고로 하반신 마비라는 장애를 갖게 됐다. 휠체어 영업을 하던 이장호는 2014년 신인 선수로 발탁되어 4년째 사격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해 충북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 2개를 획득한 이장호는 이번 38회 대회에서는 50m소총 3자세 개인전과 단체전, 혼성 50m소총 복사 단체전, 혼성 공기소총 복사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금메달 4개와 은메달 3개 등 총 7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장호는 "도장애인체육회에서 많이 도와주셨고 국가대표팀에서도 도움을 줬기 때문에 많은 메달을 딸 수 있었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운동을 하면서 삶의 목표가 확실해졌다. 지금은 운동이라는 명확한 목표가 있다 보니까 훈련 집중도도 높다"며 "어제도 큰 이모부께서 오셔서 경기를 보셨는데 침착하게 사격하는 것 보고 다르게 보였다고 감동받았다고 하셨다. 가족들도 좋아하고 삶의 질까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이장호는 "(많은 장애우들에게)처음 집에서 나오는 것이 힘들다. 하지만 한 번만 이겨내면 삶의 질도 좋아지고 또 다른 인생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며 "다양한 종목을 접해보고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으면 된다"고 조언했다.
임실/강승호기자 kangs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