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오는 10일부터 지역 생활쓰레기 수집·운반업무를 민간에 위탁키로 하고 민간업체 고용승계를 신청치 않는 시 소속 환경미화원을 해고할 방침이어서 큰 마찰이 우려된다.

   50여 환경미화원은 시의 민간위탁방침에 반발, 지난 1월15일부터 현재까지 시청사 본관 주차장 앞에 대형 천막을 설치한 뒤 민간위탁 철회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3일 시와 환경미화원에 따르면 청소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재활용품 및 대형폐기물과 일반 생활쓰레기로 영역을 분리, 수거·처리업무를 각각 민간에 위탁키로 했다.

   시는 소속 환경미화원 75명(기능직 13명 포함)가운데 희망자 전원 민간위탁업체에 채용시킨다는 방침을 정하고 오는 10일까지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신청자에게는 종전 동일한 수준의 임금을 받게 하고 근속연수와 퇴직금도 그대로 승계토록 하는 반면 고용승계를 신청하지 않은 미화원은 이달 말 해고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99년 민간위탁이 결정됐으나 시설관리공단설립이 무산되면서 시행이 미뤄져왔다”며 “청소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환경미화원들은 “민간위탁을 해도 달라질게 아무것도 없는데, 시가 무리하게 민간위탁을 고집하고 있다”며 “시의 고용승계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행자부가 지난 2000년 3월 민간위탁 처리의 효율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직영체제를 유지하라고 했는데도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있다”며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혀 충돌이 예상된다.

   민노총 공공연맹 경기도 노동조합 관계자는 “시의 민간위탁방침은 그동안 땀흘려 일해온 환경미화원을 내쫓으려는 행위다”며 “민간위탁철회를 위해 미화원과 행동을 함께할 것이다”고 말했다.